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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슬로우]왜 이제 만났을까..모션베드(침대)

최근 유튜브에서 집콕 Vlog 영상을 보다 모션베드 활용하는 것을 보게되었다. 보자마자 "와 대박이다~" "갖고싶당.." 이런 생각들로 나 같은 집돌이에게 정말 꼭 필요한 아이템 같았다. 모션베드란 전동 침대라고도하며 원격으로 침대의 각도를 내가 원하는데로 바꿀 수 있는 침대를 일컫는다.

 

아무튼! 당장 모션베드를 이리저리 검색하여 알아보았다. 근데, 가격대가 기본 100만원~300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다. (망했다... 마음속 깊은 곳은 이미 인셉션 당해서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Slou? 슬로우???

알아본 모션베드 중 특히 눈에 들어온 브랜드는 Slou 였다. 이효리 부부 나온 예능에 나와 알려졌다는데 나는 처음 들어본 브랜드다. 알아보니 퍼시스 그룹이라해서 많이 들어본 일룸이나 데스커, 시디즈 브랜드와 같은 계열사였다. 좋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나? 많이 들어는 봤어도 다른 브랜드 제품을 많이 안 써봐서 잘은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질렀다. 사이즈는 슈퍼싱글. 가격은 본래 140만원 가량인데 여기에 카드 청구할인 행사로 10% 할인 받고 포인트 적립까지해서 최종적으로는 약 125만원 정도에 구매했다. 지금은 가격이 다시 140만원대로 오른 상태인데 오락가락하나보다.

 

구매 포인트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모션베드의 핵심인 부품인 모터를 5년 무상 보증 해준다는 점 때문이었다. 5년 동안 고장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 게다가1 커버를 분리할 수 있어 세탁도 가능하다. 게다가2 스마트폰으로 조작 가능하다. 게다가3 라텍스와 메모리폼 조합의 소재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100% 천연 라텍스라고 하긴 하는데 라텍스 비율이 얼마인지 자세히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 살짝 아쉽다. (이 정도면 합리화된건가..?)

 

짧은 사용기

그리고 약 일주일 후 모션베드가 왔다. 난 이미 평상형 프레임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프레임을 구매하지 않고 이 위에다 매트리스를 올렸다. 생각보다 디자인이 괜찮다. 사이즈도 딱 맞다. 매트리스 밑에 미끄럼 방지 패드도 넣어주니 잘 움직이지도 않고 안정적이다.

 

처음 설치 후 누웠을 때 느낌은 라텍스, 메모리폼치고 몸이 푹~ 파묻히지 않아 의외였다. 너무 푹~ 꺼지는 것보다는 좋은 것 같다. 매트리스 설치 후 약간 구수한 냄새가 은은하게 나던데 천연라텍스에서 이런 구수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난 또 몸에 안 좋은건 줄..)

그리고 리모컨으로 모션베드를 작동시켜 보니 이것이야 말로 신세계다.(와...) 이렇게 편안할 수 있나? 아닌가? 내가 이번 달 지출이 많아 합리화 시키는건가? 아무튼, 요놈 정말 물건이다..

 

모터가 머리쪽에 하나 다리쪽에 하나 총 2개가 있는데 생각보다 소음도 거의 없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상체쪽 기울기를 잘 조절하면 침대에서 책을 보거나 아이패드 보기에 아주 편하다. 그리고 평소에 하지정맥 때문에 다리 전용 베게를 놓고 자는데 이제 그럴 필요 없이 하체쪽 조작만으로 대체 가능해졌다. (베드 테이블만 있으면 침대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할 것만 같았다.)

 

 

모션베드를 조작할 수 있는 리모컨은 크기가 약간 작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특정 각도를 맞춘 후에 즐겨찾기로 등록도 가능하여 기대 이상으로 편의성도 좋다.

[월레스와 그로밋의 자동 침대]

몇 일 모션베드에서 자다 보니 어릴 때 봤던 '월레스와 그로밋' 애니메이션의 자동화 침대가 생각난다.(아침에 일어나면 자동으로 침대가 움직여 씻겨주고 식탁까지 앉혀주는 시스템)

 

요즘은 모션베드에서 깨어난 뒤 상체를 살짝 기울여준다. 그리고 천천히 잠에서 깨어나는데 이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편안하면서 포근하다. 앞으로 침대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